길고 긴 휴가가 끝났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어서 이제 돌아갈 채비를 하는데, 오랜 시간 휴가를 나와서 그런지 부대 안에 있는 다른 인원들에게 미안한 맘이 없지 않아 있지요. 그래서 부대원들을 위한 주전부리, 간식거리들을 준비해봤습니다.
요즘 군대가 좋아지긴 좋아져서 충성마트(라고 보통 쓰고, P.X. 라고 알려짐)에서 왠만한 과자들은 살 수 있습니다. 오히려 군대에서 더 저렴한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부대에서 받기 힘든 과자들, 특히 이마트에서 더욱 싼 제품들을 보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소포를 보내는 데에 우체국 4호 박스 크기가 5천원 가량의 비용이 듭니다. 내용물의 가격까지 2~3만원 정도라면, 소포를 보낼 때 부담도 없고, 받는 사람도 무척 기뻐할 테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무엇을 보내주면 좋은지,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1. 콘푸로스트 콤보팩
콘푸로스트는 실제 P.X.에서도 판매합니다. 큰 박스로 되어 있는 콘푸로스트, 아몬드푸로스트 등은 주말에 가끔 분대원들끼리 모여서 1L 짜리 우유와 함께 구입하여 나눠먹을 수 있는 회식형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혼자서 먹고 싶고, 매일 급식에서 나오는 우유배식을 그냥 마시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콤보팩' 상자 하나 있으면 식판에 국 대신 우유를 타서 콘푸로스트를 말아 먹을 수 있습니다. 가끔 아침식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한 묶음에 6,760원 정도 합니다. 다른 2가지 아이템과 같이 보내시면 좋습니다.
2. 주전부리 (커피땅콩, 믹스너트)
마른 안주류의 주전부리는 항상 비쌉니다. 캔으로 된 머거본이나 다른 비싼 안주용 주전부리는 용량에 비해 엄청난 값 때문에 다들 쉽게 사먹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마트에 가면 주전부리를 대용량 백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간 사이즈, 즉 550g~700g 정도 하는 주전부리의 가격은 4,980원. 심심한 주말, TV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분대원들의 손이 들락날락거리면 하루만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이거 하나 보내주면 주말을 즐겁고 유익하고 보낼 수 있지요. 2개 정도 같이 보내주시면 용량이나 종류로서도 딱 알맞다 볼 수 있겠습니다. 더 많이 보내면 용량대비 가격이 저렴합니다. 아예 1Kg 짜리로 2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3. 천하장사 (소세지)
대용량 포장 소세지는 이마트가 무척 저렴합니다. 25개짜리 한 봉지가 5,910원. 포장을 뜯어서 우체국 3호 박스에 넣으면 3봉지도 거뜬히 들어갑니다. 소포비용도 줄이고, 2만원대에 모두들 즐겁게 소세지 하나씩 뜯어 먹을 수 있게 되지요. 평소에는 1개씩 구입하는 데, 개당 가격이 비싼편이라 한꺼번에 보내주면 모두들 즐겁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4. 스팸 싱글팩
최근에 나온 제품 중, 정말 맘에 드는 제품입니다. 한장에 딱 1천원. 그냥 먹어도 맛있을 스팸을 얇은 크기로 만들어서 밥 위에 얹어먹기도 좋고, 한 번 먹을 만큼의 분량으로 만들어서 뒷처리도 깔끔하게 만든 좋은 포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급식 식단표에 햄 하나 없는 식단이 나오면, 이것 하나 들고 식당으로 가면 됩니다.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제품 중 하나죠.
5. 즉석 스프 (보노 컵 스프 같은 제품들)
이 제품은 조금 애매합니다. 실제 충성마트에서 파는 아시노모토 보노 체다치즈 스프나 콘스프 가격이 이마트의 그것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 따라서 일부러 사서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봤을 때, 가격대비 용량이 제일 큰 이 제품은 군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해서 구입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스프 한 컵으로 배고픔도 참고, 체온도 유지시켜주어서 좋습니다. 물론 율무차, 오곡차 같은 차 종류의 분말 제품들도 좋습니다. 다만, 컵스프 분말이 좋은 이유는 간식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 종류의 분말 제품은 먹으면 밥이라기 보다는 차에 가까우니까요. 가끔 집에서 보내준 천마밀을 먹는 사람들도 있긴 있습니다만, 전 오히려 스프 종류를 더 좋아라 합니다. 즉석 양송이 스프, 12포짜리 한 상자에 2,980원 정도. 다른 것들과 같이 2개씩 보내면 적당하다 봅니다.
6. 대용량 캔티
뭐니뭐니 해도 달달한 사탕, 초콜릿이 좋습니다. 하지만 초콜릿은 확실히 많이 보내기 비싸고요, 사탕이 그나마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캔디 1.9 Kg에 가격은 6,480원. 단 것을 보고 몰려드는 개미떼들에게 마구 나눠줘도 많이 남습니다. 커피맛으로만 된 것도 있고, 과일향 캔디들도 있으니, 종류별로 3봉지만 보내도, 우체국 4호 상자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겁니다.
이번에 알려드리는 품목들을 모두 우체국 4호 상자에 보내면 소포비용 5천원 가량이 추가되어서 약 7만원 정도로 주전부리를 보내게 됩니다. 최대한 우겨넣기 위해 포장을 뜯어서 빈틈없이 채워 넣을거라, 낱개 포장된 사탕, 소시지 등은 가격과 용량을 모두 만족하는 좋은 품목입니다.
하지만 군인은 많은 양의 음식물, 개인 물품을 휴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한 번에 큰 돈을 들여 보내는 것보다는, 우체국 3호 박스 정도 용량의 간식을 1~2주일 보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종류나 맛 등을 고려해서, 더욱 저렴하고 양 많은 것으로 보내주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애들처럼 불량식품을 즐기는 것 같지만, 이런 것들이 지루하고 힘든 군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
좋은 시간을 보냈나보구려^^
미호키티도 금요일엔 별다방에서 차마시며 작업하고 장난감가게로 갔었는데 한순간 내가 싱글인가?하는 착각도^^ㅎㅎㅎ 버섯돌이와 함께 들어갈려고하다보니 집에 좀 늦었더니 마음이는 이미 잠들고...아무래도 마음이가 잘따르는 아주머니가 계시는 덕분에 이런 시간도 가질 수 있는거지^^
4박5일이라면 아직 집에 있나?
그나저나 지난주 월요일에 보낸거라서 어쩌면 못받았을 수도?
주소는 확실히 썼는데...이거이거 큰일이군....
힘들게 꾸역꾸역 넣어 보냈는데^^
더 큰 박스로 보낼까 했는데 4호라고해서 규정이 있나보다~하고 생각했징^^
설마 바부군이 없는 동안 아무나 열어보고 가져갈라나?ㅎㅎㅎ
일주일이 지났는데 우체국택배라도 부대는 좀 걸리나?
에고~~~확인할길이 없으니 안타까워라.....
셋째날, 대구에 있으면서 송진영씨의 회사 사무실에 퍼져서, 자고 놀고 먹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Learning GNU C를 번역하고 있었습니다만...)
송진영씨께서 궁금한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혹시, 이 사람... 김민수씨 아닙니까?" 라고 하시는 바람에 확인해버렸습니다. 전설의 그 인물... MC의 소재가...
Ashton Kim 으로 개명하셨다, 이 분! 전설의 MC!
아아... 이럴수가... WideStudio/MWT 라는 툴은 어떻게 안 것일까? 정말 알고 쓴 것일까?
궁금증을 유발한 가운데, 몇 몇 사람들에게 이 사람의 글을 알려주니, 한 분이 게시물의 원본을 찾아주셨다.
Ashton Kim (a.k.a minsu) 의 강의내용 링크 http://www.embeddedworld.co.kr/article/view_serial.asp?se=26&article_idx=9250
구글 번역기로 돌린 원본 강의 내용 링크 http://translate.google.com/translate?prev=hp&hl=ko&js=y&u=http://www.geocities.jp/ysvc2ws2/setup/setup10.html&sl=ja&tl=ko&history_state0=
아직도 이런 일을 하고 있었다니... 덧붙여 예전엔 월간 마이크로 소프트웨어에 Gtk 와 Qt 강좌도 했었다. 2,3 회에 걸쳐서...
도착 다음날 이른 아침. 금호 공업 고등학교에 출강중이신 송진영씨를 따라, 마이크로 마우스를 배우려 하는 고등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에 갔습니다.
살짜쿵 특강 아닌 특강을 하고 왔습니다. (전자특성과 트랜지스터에 대해 얘기했는데, 이해는 했을까?)
수업을 하시는 송진영씨의 설명이 쉬운지, 잘 따라하는 모습입니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바로 결과를 볼 수 있는 예제를 통해 즐겁게 수업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나와야 하는 짜증을 견디면서 어려운 얘기를 들어야 하는 아이들은 관심사가 다른가 봅니다. 순박하고 무언가 하고 싶은 열의를 보이는 아이들에겐 눈에 바로 보이는 결과가 아니면 크게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아직도 쉽고 즐거운 것을 원하는 것이 아이들의 공통점이지요. 부디 학습에 정진해서 인고의 열매를 따 먹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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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추카염 :D
감사감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