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억눌리는듯 마음 저린 꿈을 꾼다.

피로와 추위에 지쳐 잠들었던 때와 달리,

편안한 잠자리에서 잠드는 소년은 가혹한 꿈을 꾼다.

꿈을 꿀 때마다 소년은 마음아파하고,

깨어서 기억하지도 못하는 꿈이 소년을 가슴아프게 한다.

항상 일어날 때마다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도록 가슴 아픈 꿈.

잔인한 짐승과 괴물에게 붙들려 도망치는 무서움과 두려움도 아닌,

너무나도 슬픈 꿈. 그래서 너무 두려운 꿈.


소년은 해가 늦게 뜨는 북방의 마을에서도 제일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되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아픈 마음을 쥐어잡고 소리내어 울지 못했다.

울음소리에 작은 여자아이의 미소가 우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원치 않았다.

가슴을 쥐어짜며 큰 한숨으로 대신하는 울음.

소년은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꿈의 자취를 벗어난다.


먼 동이 트는 늦은 아침이 다가올 쯤이면,

어두운 새벽하늘에 보랏빛 구름이 띄기 시작하고,

작게 나 있는 창문 너머로 실루엣만 보이는 세상이 있다.

꿈의 연장선상 같은 허무한 광경에

소년은 다시 가슴아파 한다.

사조성은 빛나고 있었고,

소년의 마음에 드리운 그늘이

어느샌가 마을을 뒤덮고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7/01/17 06:07 2007/01/17 06:07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snwslug.fossa.kr/~jachin/rss/response/80

댓글+트랙백 ATOM :: http://snwslug.fossa.kr/~jachin/atom/response/80

트랙백 주소 :: http://snwslug.fossa.kr/~jachin/trackback/80

트랙백 RSS :: http://snwslug.fossa.kr/~jachin/rss/trackback/80

트랙백 ATOM :: http://snwslug.fossa.kr/~jachin/atom/trackback/80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snwslug.fossa.kr/~jachin/rss/comment/80
댓글 ATOM 주소 : http://snwslug.fossa.kr/~jachin/atom/comment/80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