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하나 없이 하늘의 별빛만으로도 온 대륙을 적시는 하얀 대륙에,

적막하게 울려퍼지는 늑대울음 소리에 맞춰 가느다란 노래를 부르는 소년.

밤의 달만이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의 노래를 듣는 유일한 청중이다.

밤이 깊어가면 저 멀리 사조성을 보며 눈 속을 걸어간다.

매서운 칼바람에 흩어지는 옷자락으로

소년은 온몸을 감고 겨우 동상을 면한다.

이미 부르튼 볼과 손등. 등에 짊어진 큰 칼을 쥐느라 부어버린 손바닥.

눈 속에서 체온을 잃어가는 발바닥은 갈라진 피부사이로 피가 맺혀

얼어버리고 만다.


외딴 오두막에 도끼로 장작을 패고, 수렵으로 생활을 하던 시절.

의지할 수 있었던 누이는 눈처럼 차가운 땅 속에 갖혀서 더 이상 깨어날 수 없었다.

소년은 누이가 누워있는 땅에서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길을 떠났다.

말 없는 소년의 길 앞엔 하루종일 밝은 밤과 낮이 이어졌고,

소년은 그나마 덜 밝은 밤을 틈타 길을 찾아갔다.

그의 눈 앞에 있던 것은 온종일 밝은 빛.

그러나 그 빛 안에는 차가운 숨결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냉혹한 한파는 소년의 맘과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지 못했다.

새벽에는 장작을 태워 언 발과 피곤을 풀고,

밤새 길을 가며 싸워서 죽인 짐승의 시체를 다듬어 굽고는

너무 밝은 낮엔 눈을 감고 눈밭을 파헤쳐 흙위에 몸을 눕는다.


혹한 속에 소년의 몸은 점점 피로에 물들었고,

깨어날 수 없었던 새벽... 그는 어느 사냥꾼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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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3 01:54 2006/12/2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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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동성 2006/12/26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ㄹ..
    재밌겠다..

    • 바부... 2006/12/26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 혼자 쓰는 환타지 소설이라, 별로 재밌게 쓸 생각도 없다오.

      읽다가 재밌다면 다행이지만, 아직까진 소설 쓰는 방법을

      모르다보니...

  2. 아희 2007/01/30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 +_+gp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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