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이 대부분 그렇듯이 재미있는 구조다. 내가 머물렀던 층에는 '여자 화장실'과 '여자 샤워실'이 있었는데, '여자 샤워실' 옆에 '남자 화장실'이 있었다. 가끔 남자 화장실을 사용하는 여성들과 마주칠때면, 못본척 지나가는게 습관이 되었지만, 가끔 샤워를 마치고 까운을 갈아입는 상대방과 마주칠 때는 'Sorry'를 외치며 도망친다. -_-;;;
거기에 카드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자기 방에 못들어가는 경우, 여자들은 잠옷 차림으로 문 밖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들어가기만을 기다린다. 가끔 사람들의 통행을 피해 내 방 앞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항상 '왜 여기 있어요?' 라고 물어보지만, 대충 카드키가 동작 안해서 기다리고 있는 줄 눈치챈다.
자자... 우울했던 호스텔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아침이 되자마자 '무료 급식'을 먹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나. 주변에 사람들이 식당에서 '머핀'과 '커피'를 가져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머핀'? 난 '베이컨'인 줄 알았는데... 일단 배가 고프니 자리를 잡고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얘기에 경청한다. 다른 참가자들과 얘기를 하면서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학으로 가면 '등록'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직접 안내해주겠다고 한다. 친절한 프랑스 사람인 Johann Ollivier.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3일째 되는 날 같은 방에 묵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중에는 자주 만나 얘기하고, 술집에도 가서 기네스를 같이 비우고, '한국 식당'을 찾아가기도 했다.
컨퍼런스 장소에 도착하고 나니, 바글바글한 사람 중에서 눈에 띄는 두 사람이 보인다.

처음 만나는 아시아 사람이었다.
후에 이들과 연이되어 만난 중국에서 온 Redflag 직원 황건충과 만나게 되고, 그가 셋째날 저녁과 맥주를 대접하게 된다. (너무 고마웠다. 그런데 사진도 없고... 사진도 같이 찍을걸...)
첫째날과 둘째날은 '캠코더'에 이런 저런 장면을 찍어놨지만, 정작 사진으로 남겨진 것이 없어서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동영상도 올리겠지만...
첫째날,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리 건너편의 Custom House 를 보게 된다. 아직까지도 아일랜드 역사책을 읽지 못해서 Custom House 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파악하지 못한다. 앞으로 알게 되면 올리겠지만...

행사장과 숙소를 잇는 다리 건너편에 고풍스럽고 우아한 건물이 들어서 있다. 왠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끼기에 충분했다.
왼쪽으로 전철이 이동하는 다리도 보인다. 우리나라 개천같은 이곳이 '강'이라고 불리는 것을 의심하지도 않으면서...

다리위에서 강을 바라보고 찍었다. 다리위의 전철이 오가는 모습이 보인다.
셋째날 오후. 홀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점심을 해결할 곳을 찾아 떠돌아 다닌다. 아무것도 모르는 segfault 군.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길가에 있는 카페 중 한곳에 들어가 커피와 샌드위치를 테이크 아웃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똑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segfault 군. 하루종일 나에게 붙어다니다, 내 핀잔을 듣고는 그제서야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전체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안의 오래된 탑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이기 시작한다. 전체 사진? 다음의 URL 로 이동해서 보면 멋진 기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http://static.kdenews.org/jr/akademy-2006-group-photo.html
전체 사진을 찍고 난 후 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서로의 갈길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왼쪽엔 누군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을 돌아보니 바로 이 사람들!!!

활발한 성격의 Leo Baz. 그는 항상 사진을 찍을 때면 '브라질' 국기를 펼쳐든다.

어딜가나 돋보이지만, 이날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은 것은 브라질 팀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어느 정도 다 빠졌다.

사진 촬영이 끝났는지 이동하는 사람들. 브라질 팀도 자리를 뜬다.

브라질 팀답게 의외로 이런 것을 잘하나보다.

이걸 뭐라 불렀더라...?
대학 내의 모습이 전혀 우리나라 대학하곤 틀리다. 아일랜드에서도 오래된 대학이라지만, 완전 관광지 같은 분위기다. 주변의 건물마저도 너무나 분위기가 다르다.

저기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Chapel 이라고 쓰여 있던데 예배보는 곳?

학교의 문이 정면에 보이는 저 건물의 입구이다. 안은 홀로 이뤄진 큰 공간이 있고 외부로 통하는 문과 연결되어 있다.

찍다가 보니, 뭔가 이상한 옷차림(?)이 눈에 띈다. 어딜가나 저런 식의 옷차림은 있나보다.
기왕 찍기로 한 대학 내부의 풍경을 이것저것 찍어봤다.

완전히 잔디로 깔린 운동장이다. 날 밝으면 타이즈를 입은 여학생들이 열심히 달리기를 한다. -_-;;;

어딜가나 잔디는 깔려있다. 건물 바깥 바닥에도 잔디가 깔려있다.

내 생각엔 운동장인데, 지도에서는 '공원'이란다. 학교 공원이라... 주변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군데군데 있어서 공원같긴 하다. 저 멀리 잔디깎는 기계가 움직이고 있다.

이곳이야말로 '운동장'이다. 하지만, 럭비 경기를 할 때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저 멀리 뒤에 '공학관' 건물 건설 현장이 보인다.

심리학과 전용 건물인가보다. 건물 입구가 생각보다 좁다.
자... 둘째날엔 컨퍼런스가 끝나고 '리셉션'이 있었지만, 사진을 못 찍었으므로 통과.
이로서 컨퍼런스 일정이 끝나고 기나긴 'BoF 세션들'과 '코드 마라톤'이 남아있었다.
그 전에 Google 아일랜드 HQ에 방문하여 저녁을 먹었다.

구글 아일랜드로 들어가기 위한 행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었다. segfault군이 카메라를 들고 가서 찍은 사진, 유일하게 잘 나온 사진이다.
음료수도 여러가지, 아이스크림도 여러가지... 술만 제외하고는 모든게 다 있을 정도다. (지금 생각해보니 배부르도록 먹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쉽다. 많이 먹고 올걸...)

segfault군이 나와 얘기중인 Friedrich를 같이 찍어줬다. 흔들린게 좀 못마땅하지만, 재밌는 얘기 중이라 웃는 표정이 나왔다. 그러고보니 서로 이름도 잘 부르지 않았던 걸로 기억된다. 그냥 만나면 웃고 떠들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그가 이번 경품 행사의 진행자이다.

이 둘은 항상 같이 다닌다. 맘씨 좋은 사람들... 흔들려서 미안하지만...

리눅스 미디어의 기자인 Marcel 씨와 Sokhem 이다. Sokhem 과는 아시아 BoF 이후로 친하게 지내게 된다.

오늘 경품의 최고 당첨자. Lucky Girl!
하아... 이렇게 3일째 날이 지나갔다. 하루하루가 너무 기쁜 나머지 뭘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이벤트와 행사, 회의를 치르고는 한가득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이제서야 곰씹으며 누가 누구인지 한명씩 한명씩 알아가고 있다.


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snwslug.fossa.kr/~jachin/rss/comment/49댓글 ATOM 주소 : http://snwslug.fossa.kr/~jachin/atom/comment/49
physiology는 심리학(psychology)이 아니라 생리학입니다…;;;
아, 그렇군요. 철자를 잘못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