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것만 기억하리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최근에 매운 갈비찜을 먹으러 신촌에 있는 '양푼갈비찜'집에 갔었는데... 처음에 갔을 때는 '순한맛'을 먹었다. 하지만 좀 달짝지근한 것 같아서, 이번엔 아주 매운맛을 먹었더니... 너무 매웠다. 매워서 머리가 아팠을 정도였다.
덕분에 그날 평소에는 밥먹으면서 물도 안 마시던 내가 한 통의 물을 다 마시면서 고기를 먹었다. 물론 그것을 다 먹는동안 배가 터져서 힘들었다.
자, 이제 슬슬 메뉴를 말해보려 한다.

여느 가게와는 다른 풍성한 셀러드, 그리고 전
이곳에 오면 갈비찜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셀러드가 아주 맛있다. 단순히 양배추만 쓴 것도 아니고, 마요네즈만 쓴 것도 아니다. 드레싱을 곁들인 야채 셀러드 위에 옥수수가 얹어있다. 고기가 천천히 나와도 사람들이 아무런 불평 안하고 셀러드 먹는데에 집중하니, 성공한 메뉴라고 볼 수 있다. 양도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충분히 먹을 만큼 준다. (덕분에 고기는 약간 적게 시키는 것이 좋을지도...)

전은 정말 앙증맞게 부쳐져 있다. 짭조름한 야채 부침을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감자 부침개이다. 간이 조금 안 맞았던것 같기도...

깍두기는 먹을 틈새가 없다. 매운맛의 양푼갈비찜은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맵다. 깍두기를 먹는 것은 이전에 나오는 메뉴를 먹을 때 먹는 것이다.

해물스프, 안에 버섯들과 마가 들어 있다.
해물스프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를 것 같다. 해물 스프는 4인이 먹기에는 조금 적고, 3인이 먹기에는 많다. 한 사람 앞에 2번씩 떠먹을 정도이니 다음에 갈 때에는 6인이 가서 먹고 오는 편이 나을지도...

해물스프의 양은 정말 많다.
사실 해물스프만 먹어도 될 것 같지만, 실은 고기가 들어가야 든든한 법.

돼지갈비찜 3인분, 저 가운데의 다대기를 보라...
매운맛이었다면 어땠을까? 순한맛은 너무 달아서 못 먹을 정도였지만, 이번 아주 매운맛은... 절대 먹으면 안되는 맛이라는 것을 알았다. 평소 불닭도 '미칠정도의 매운맛'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아주 매운맛'도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론 먹을 때 메뉴 선택에 있어서 중용을 지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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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그냥 매운맛에 도전해 보아요~~
넵. 다음에는 꼭 매운맛을 먹도록 해요... 죽는줄 알았어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