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그리움이지만 이제는 외로움입니다. 고독을 즐길 줄 아는 남자인 줄 알았지만, 확실히 고독을 즐기기에는 심적 부담이 크군요. 아무것도 몰랐던 시기, 연애경험이 전무했던 시기가 그립습니다. 그 때는 컴퓨터를 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는데 말입니다.
기호가 생기고, 나의 주장이 뚜렷해지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줄도 알게 되었고, 남에게 상처 줄 수도 있게 되었고, 맘으로 여러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맘이 아프다는 것은 정말 아프군요.
아무것도 몰랐던 시기, 사람과 어울리지 못했을 때에는 사람들과 멀리 지내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걱정했었습니다. 이러다 '외로움'을 느끼면 힘들어하지 않을까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사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바꾸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헌데 사람과 어울려 지내면서, 특히 연애한다고 생각하면서 제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과 어울려 지내던 사람이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냥 어울릴 줄 모르고 지내던 제 자신이 오히려 더 편했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항상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여러가지를 배웁니다. 내가 가지지 못했던 태도, 생각하지 못했던 반응, 예상외의 결과를 이뤄내는 행동들 모두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외로움'은 제 자신을 집어 삼키는 듯한 것이라 감당해내기 힘듭니다. 외로움에 몸부림치다보면 제 자신의 일을 잊어버리고 힘들어하며, 자꾸 시간을 허비하게 만듭니다. 맘이라도 안정되어 있다면 이런 외로움 정도는 그냥 감내했을텐데, 제 맘이 왜이리 흔들리고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외로움을 잊어버리고 제 자신을 위해 노력하던 시기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로움은 이제 더 겪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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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로움 쟁이 같으니라고
앞으로 메일 열씸히 써줘야 겠군.
아직도 안 써 줬으면서...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