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그녀와 헤어지기로 맘 먹었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차 안에서 그녀를 생각하던 내가...
일을 하다가 기지개를 필 때마다 그녀를 생각하던 내가...
오후 2시 반, 일이 끝나고 그녀가 다니는 학원으로 향하던 내가...
오후 3시, 그녀의 학원이 끝나기 전에 도착하려고 노력하던 내가...
그녀와 헤어지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녀는 무관심했습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꽉꽉 막히는 차로를 피해 역으로 한 정거장이 넘는 거리를 뛰느라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고름이 흐르고 아픈데도...
뛰다가 지쳐서 쉬다가도 그녀의 학원 앞을 지나는 버스를 놓칠까봐 안절부절해가며,
신호등이 바뀌는 아슬아슬한 순간에도 건널목을 건넜는데도...
길이 막혀 버스가 천천히 가는 동안에도 전화를 걸어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도...
그녀는 무심하게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힘들게 살면서도 웃었던 이유가...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이젠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의 무신경함을 핑계삼아 내게 관심조차 갖아주지 않던 그녀.
내가 떠난다는 말에도 아무런 대꾸조차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던 그녀.
"미안하다"는 한 마디 하지도 않고, 전혀 사과조차 할 줄 모르는 그녀.
싫습니다.
저 혼자서만 사랑한다고 최면을 걸어왔었는지...
그녀가 무덤덤하게 끊었던 전화를 끊으면서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여태까지 혼자서만 사랑해오며 마음으로 자위해왔던 제가 너무 화가 납니다.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한 여성을 두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던 제가 너무 화가 납니다.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보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보게 된다면 그녀를 용서해주고 싶을까봐...
다시 보게 된다면 그녀를 미워하지 못하게 될까봐...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젠 그만 떠나주세요. 제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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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왠지 4가지 모두 다인것 같아. T^T